모닝콜이 항상 들어오는 건 아니다. 호텔 프론트에 모닝콜 신청을 해야하고 직원은 컴퓨터에 잘 등록을 해야하고 객실의 전화기가 정상작동을 해야하고 전화기 볼륨도 높아야 하고 손님도 너무 깊게 자면 안된다. 난 늘 휴대폰 알람기능을 이용한다.
혼자 늘 잠을 청하다보니 아침 기상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잠이 늘 부족하다. 고달프다.
모닝콜이 제대로 들어오는 지도 신경써야하고. 누가 직접 옆에서 깨워주면 좋을텐데.
스위스 알프스 융프라우 철도를 타는 날, 밀라노 호텔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해야 하는데 호텔에 아침식사가 7시부터이다. 하는 수 없이 밀박스로 대체했다. 밀박스는 6시 반에 로비에 준비된다고 해서 손님들에게 짐 다 챙겨서 6시 반에 내려와 달라고 했다.
우물쭈물하다 6시반이 되었는데 아직 방에 있었더니 카톡으로 손님이 연락을 줬다.
박선생, 일어나셨어요? ㅋㅋ
모닝카톡이다.
전날 밀라노 현지식당에서 와인에 소주에 주시는 거 다 받아마시고 혹시나 못 일어났나 걱정되었단다. 나도 답을 했다.
굿모닝^^
다음날 스위스 인터라켄의 호텔 역시 아침 7시 출발이다. 다행히 식사는 6시 반부터 시작이다. 부랴부랴 먹고 바젤역으로 가서 TGV 열차를 타고 파리 리용역으로 가야 한다.
아침 5시 32분. 피곤한 몸에 짐 챙기느라 나도 바쁘다. 그런데 전날처럼 또 연락이 왔다.
좋은 아침, ㅋㅋ
모닝카톡이다.
참 고마웠다.
이번에는 좀 다르게 답을 했다.
봉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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