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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크 수도원 영어가이드 투어 서로마가 멸망하고 얼마 후 527년에 설립된 베네딕토회. 어렸을 적, 집에서 10여분 거리에 "성 분도 유치원"이 있었다. "성 분도"가 곧 "성 베네딕토"이다. 멜크 수도원은 베네딕토 수도회 소속의 수도원이다. 경북 왜관에 1백년 역사의 베네딕토회 수도원이 있다. 1089년, 바벤베르크 왕가의 레오폴드 2세가 베네딕토 수도회에 그의 castle 을 양도함으로써 설립되었다. 멜크 수도원 현재의 모습은 1702년~1736년에 갖추어졌다. 멜크 수도원 투어를 혼자 진행하는 게 두려웠다. 작년 10월에는 하는 수 없이 한국인 가이드와 함께 겨우 1시간 행사를 진행함에도 가이드 일비가 너무 과했다. 이번에는 어떻게 할까 고민을 거듭하였다. 혼자 진행하기에는 그래도 부담이 되었다. 그래서 수도원의 영어가이드와 함..
앙코르왓의 아름다운 동행 불교사원 타프롬.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영화 “툼 레이더”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이곳 타프롬 사원에서 처음 마주친 일본인 모자. 캄보디아 가이드가 부축해 줍니다. 가운데는 어머니 같은데, 앞을 못 보는 것 같습니다. 오후에 찾은 앙코르왓. 해를 등지고 있어 풍경사진이 훨씬 더 잘 나옵니다. 우유바다 젓기 즉 '유해교반'이 새겨져 있는 앙코르왓 동쪽회랑에서 다시 마주쳤습니다. 다가가 잠시 얘길 나눠보니 앞을 못보는 어머니를 아들이 모시고 앙코르왓 구경을 함께 합니다. 예상한대로 일본에서 온 여행객입니다. 여러 곳을 다니고 여러 풍경을 보았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입니다. 아들과 어머니 단 둘만의 여행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데, 더구나 눈이 불편한 노모를 모시고 다니기란 상상하기 힘든 일입니다. '아름다운 동행..
프랑스군 참전기념비와 빼빼로 데이 지난 7월 캐나다 항공일주 여행때, 현지의 가이드 선생님은 이런 얘길 해 주었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즐거움에 들떠 있는 '빼빼로 데이'에 캐나다를 비롯한 6.25 전쟁 참전 영연방국가들은(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남아공화국) 6.25 참전 전사자들을 위해 추도식을 갖고 그들이 잠들어 있는 한반도를 향해 묵념을 올린다" 이 얘길 듣고 보니, 투어버스 안이 순간 싸늘해 지는데... 사뭇 반성이 되기도 하고. 수원에서 의왕으로 가는 길, 파장동이라는 지역에 프랑스군 참전기념비가 있습니다. 수원에 웬 참전기념비? 이곳에서 전투가 있었나? 최초의 숙영지가 이곳 수원이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뒤져보니, 6.25 전쟁때 프랑스군 3,400명이 참전하여 전사자가 262명, 부상자가 1천여명에 달하며 기념..
캐나다에서 온 감사의 편지 1987년 12월 31일 저녁 7시에 출발하여 제주항에 도착한 시간이 1988년 1월 1일 아침 6시, 절친한 벗 '윤철'이와 함께 5박 6일동안 제주도를 여행한 후 거의 20년만에 제주도를 찾았다. 2006년 10월, 캐나다의 Saskatchewan 주에서 25년전 돼지 80마리로 시작하여 현재 6만마리를 키운다는 (나로서는 도무지 상상이 안가는) 분들과 함께 한 여행이었다. 여미지식물원, 민속박물관, 서커스 공연, 중문해수욕장, 해녀들과의 만남, 녹차밭과 전시관, 산굼부리, 성산일출봉, 용두암,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등 볼거리가 다양하고 거기다 소주와 흑돼지구이, 갈치조림, 좁살막걸리와 감자전, 라면과 김밥 등 다양한 한국음식을 즐겼다. 아래의 글은 이 분들이 캐나다 귀국 후 보내온 감사의 편지다. ..
모두에게 사랑받는 이슬람 고양이 카파도키아 호텔의 현관에서 고양이를 처음 마주친 시간이 아침 5시 45분. 그런데 이 고양이가 6시 15분이 되어도 그 자리 그대로 꼼짝않고 있더니 기지개를 펴는 게 너무 귀엽습니다. 터키 에페스에는 고양이가 군데군데 눈에 띕니다. 이슬람 국가에는 개 보다는 고양이가 많다고 하는데 왜 그럴까요? 이슬람교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사막지대에서 생활을 해왔는데 그곳에는 독을 가진 전갈이 있어 왔고 바로 그 고양이가 전갈을 물리쳐 왔다고 합니다. 이러한 전통이 지금까지 내려와 터키 사람들은 고양이를 많이 키웁니다. 그리스의 메테오라 수도원에서도 고양이를 보았습니다. 미국의 애리조나 주 가정에도 전갈이 많이 나타난다는데 고양이가 이들 전갈을 물리치는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어렸을 적, 고양이는 웬지 꺼림칙하고 도둑 ..
마법과도 같은 팁 마법과도 같은 팁(Tipping) 정식 가이드가 되기 전, 첨승가이드(보조)를 보름 넘게 한 적이 있습니다. 하루는 DMZ 첨승가이드를 했는데, 아침에 DMZ를 갔다가 이태원에서 손님들을 내려다 줍니다. 그런데 가이드분이 먼저 내리고 손님들이 내리는데, 손님들 중에 몇분이 가이드분에게 '팁'을 주는 겁니다. 순간 너무 부럽기도 하고, '이런 일도 있구나' 하며 '이건 정말 신나는 일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정식 가이드가 되어, 처음 팁을 받은 일을 기억합니다. 콜롬비아에서 온 손님과 전통예술공연을 보고 저녁식사를 한 후 헤어지는데 한 손을 주먹을 쥔 채 저에게 내미는 겁니다. 그래서 저도 손을 내밀었는데 얼떨결에 그만 떨어뜨린 겁니다. 그런데 달랑 2천원이었습니다. 1만원도 아니고 5천원도..
인솔자의 역할 해외여행 전문안내원, 즉 인솔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며칠 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온 투어그룹의 투어리더는 많은 교훈을 주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인솔자, 일본에서는 첨승원이라고 합니다.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온 여행객들이고 5박 6일의 스키투어입니다. . 호텔 체크인을 하며 손님들 방 점검은 기본이고, 아침식당에 손님보다 먼저 내려가 음식을 챙기며, 손님들께 안부인사를 합니다. 강원도 평창의 어느 식당 손님들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는 것은 기본이고, 여행 수시로 손님들 건강을 챙기는 것도 기본. 식사때는 여러 음식을 날라 주기도 합니다. 가이드에게 손님들을 위해 신경써 줄 것을 당부하고, 때로는 나서서 버스 마이크를 잡고 안내를 하기도 합니다. 손님들이 가이드에게 쉽게 못하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그런 얘기들에 ..
지구의 마지막 보루, 아프리카 마사이마라 사파리 투어를 끝내고 나이로비행 경비행기를 탔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사바나 대초원은 아름다웠다. 순간 눈물이 났다. 황열병 주사를 맞고 말라리아약을 먹어야 하나 고민하면서 두려움과 설렘으로 시작된 아프리카 13일. 과연 아프리카는 달랐다. 대자연과 인간의 삶이 공존하는 땅 아프리카. 서방세계의 억압과 착취에서 벗어난 지 50년(케냐는 1895년부터 1963년까지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 가슴아픈 역사의 현장 아프리카. 헐벗고 굶주림에 허덕이는 땅만은 아니었다. 꿈과 희망의 땅이기도 하였다. 아프리카 대륙은 마지막 남은 지구의 보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