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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를 기억하다. 세상에 이런 인연이! 2014년 5월의 일이다. 터키 이스탄불 그랜드바자르를 빠져 나와 버스로 향하던 중 낯익은 얼굴들과 마주칩니다. "당신을 알 것 같은데, 혹시 저 모르시겠어요?" "토마스???" 2010년의 일이었다. 벌써 4년전. 35명의 말레이시아 손님들 그때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동남아 출장을 마치고 아침 6시경에 인천공항 도착하자마자 6시 30분경에 외국인 손님을 맞아 투어를 진행했었죠. 몸은 피곤하고 설악산의 어느 콘도의 워터파크에서 갑자기 목이 잠기어 행사내내 제대로 얘기조차 할 수 없었지만 손님들은 불평없이 이해해 주시고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죠. 4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기억해주는 그들이 무척이나 고마웠습니다. 토마스, 제가 들어도 참 정겹네요^^ 2015년 7월 말레이시아 페낭에 갔다. 아침식사를 하..
21세기 신밧드 지난 2008년 5월, 이집트의 어느 호텔. 프론트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떠나려는데 "인샬라~" 우와! 인샬라?! 아테네 호텔 아침식당의 레바논 여행객과 헤어지려는데 "인샬라~" 인샬라!!! 부인이 항공사승무원이라 아테네에 여행을 오게 되었다는 레바논 여행객. 사진을 찍고 이메일을 보냈더니 답장이 왔습니다. 저를 21세기 신밧드라고 합니다. 신밧드!!! 이슬람은 오래전부터 우리들 가까이 있었습니다. 바로 신밧드의 모험과 아라비안 나이트죠.
인도네시아 고젝과 그랩 오토바이 중개 서비스, GO-JEK 자카르타는 교통지옥이라는 얘길 들었다. 경전철을 한국에서 만들고 지하철은 일본에서 만든다는 소식도 들었다. 고젝이라는 오토바이 중개 서비스에 대한 글도 봤다. 공항에 도착해서 자카르타의 중심까지는 다행히 버스가 있었다. 늦은 밤이라 차도 별로 안 막혀서 편안히 올 수 있었다. 공항버스 옆 자리의 현지인이 "Grab"을 설치하라고 했다. 모바일 앱이다. 오토바이, 승용차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아주 편리한 서비스다. 시민의 발, 앙콧(Angkot)과 함께 사용해서 더욱 좋았다. 앙콧과 앙코르 왓은 전혀 상관없다^^. 아래 사진처럼 문을 열고 운행을 하지만 위험하지 않다. 왜냐하면 시내에서 속도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겨우 30~40 킬로미터 정도였다. 고젝, 그랩, 앙콧..
온양온천과 세조임금 2013년 10월 터키와 그리스 출장을 갔다. 그때 70대 후반의 손님이 한 분 계셨는데, 본인 사진을 많이 찍어달라고 하셨다. 여행을 다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사진을 인화해서 꼭 보내달라고 하셨다. 총 30장이 넘는 사진을 인화해서 우편으로 보내려니 그것보다 포토북을 만들어 직접 찾아뵙는 게 낫겠다 싶었다. 천안으로 내려갔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 그 분을 만나고 점심식당으로 향했다. 갈비찜을 맛있게 먹고 다시 올라가려는데, 천안이니 안 들를 수 있나? 유명 호도과자집에 들러 호도과자를 사 주신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2015년 12월, 또 천안에 갔다. 이번에는 좀 일찍 도착했다. 오전 10시 30분. 시간도 너무 이르니 온천을 가자고 하신다. 온천? 고민이 좀 되었지만 가기로 했다. 온양온천으로 향했다..
하롱베이 와인 한잔, 융프라우 소주 한잔 러시아 우주비행사 티톱을 기념하는 하롱베이의 티톱섬 4백여개 계단을 올라 전망대에 도착하니 프랑스 관광객들이 와인 한잔씩 하고 있었다. 문득 스위스 융프라우가 생각났다. 난, 이때부터 소주에 관대해졌다. 한두잔 정도는 봐주기로 했다^^
모닝 카톡 모닝콜이 항상 들어오는 건 아니다. 호텔 프론트에 모닝콜 신청을 해야하고 직원은 컴퓨터에 잘 등록을 해야하고 객실의 전화기가 정상작동을 해야하고 전화기 볼륨도 높아야 하고 손님도 너무 깊게 자면 안된다. 난 늘 휴대폰 알람기능을 이용한다. 혼자 늘 잠을 청하다보니 아침 기상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잠이 늘 부족하다. 고달프다. 모닝콜이 제대로 들어오는 지도 신경써야하고. 누가 직접 옆에서 깨워주면 좋을텐데. 스위스 알프스 융프라우 철도를 타는 날, 밀라노 호텔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해야 하는데 호텔에 아침식사가 7시부터이다. 하는 수 없이 밀박스로 대체했다. 밀박스는 6시 반에 로비에 준비된다고 해서 손님들에게 짐 다 챙겨서 6시 반에 내려와 달라고 했다. 우물쭈물하다 6시반이 되었는데 아직 방에 있었더..
나쁜 날씨란 없다. 나쁜 복장이 있을 뿐 북유럽 처럼 추운 곳에서 살기란 쉽지 않을 것 같고 더구나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비행기로 1시간이나 더 북쪽에서 지내는 것은 혹한으로 인해 무척이나 힘들 것 같다. 하지만 혹한을 이겨내기 위해 알맞은 복장만 준비한다면 오로라를 보고 백야를 체험하는 여행도 두려울 게 없다는 말일 것이다. 헬싱키에 오기 전 자카르타를 다녀왔다. 자카르타는 무척 더웠다. 한낮에는 습도와 오토바이 행렬, 그리고 많은 인파로 인해 견디기 어려웠다. 핀란드의 추위도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들만의 삶의 지혜가 있을 것이다. 자카르타 사람들이 그랬고 핀란드 사람들도 그럴 것이다.